지난 20일 충남 공주에서 생활고를 비관한 아버지가 두 아들을 다리밑 강물로 던져 살해한 데 이어 이번에는 경기도 안양에서 모자 3명이 아파트에서 투신, 동반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오전 11시 10분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S아파트 뒤편 도로에 김모(34.여.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씨와 김씨의 두 아들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이정호(63)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아파트에 우편물을 갖다주려 복도를 지나는 데 아파트 후면 길가에 30대 여자와 어린애 2명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김씨와 큰 아들(7)은 이미 숨져 있었고 작은 아들(5)은 중태여서 119구조대가 응급조치를 한 뒤 인근 한림대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김씨 3모자가 간격 50㎝로 인접해 쓰러져 있었고 머리 부위가 심하게 함몰된 점으로 미뤄 복도식인 이 아파트(18층)의 10층 이상 복도에서 함께 뛰어내린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숨진 김씨 모자들에게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아버지 정모(37)씨를 상대로 정확한 자살 경위를 조사중이다. (안양=연합뉴스) 최찬흥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