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는 21일 실시된 2002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에서 `전쟁과 폭력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그 극복 방안을 논술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대학측은 논술고사에서 학생들의 논리성과 창의성을 측정하는 것을 비롯해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의 비판적 사고 능력 ▲미래 인류평화와 화해를 증진할 수 있는가치관과 판단력 등을 측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험에서는 에드워드 윌슨의 `인간 본성에 대하여', 이청준의 `당신들의천국',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마리아 비노프스카의 `막시밀리안 콜베'가 예시 자료로 제시됐다. 논술고사의 배점은 총 800점 만점에 30점으로 3.75%를 차지하며, 채점은 2점 간격으로 5단계로 나눠 이뤄진다. 출제위원장인 이상규(李相揆)교수는 "지난 20세기가 인류사중 가장 많은 전쟁과폭력이 발생했으며 특히 세기 전환의 첫 해인 올해 지구촌이 화염에 휩싸였다"면서"학생들이 전쟁과 폭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평화주의적인 가치관을정립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출제의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