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경찰서는 21일 유흥비로 신용카드가 연체되자 회사 공금 19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등)로 곽모(27.채권매매사 경리), 이모(27.카지노 영업과장), 양모(22.회사원)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4월 인터넷 '술마시고 놀고'라는 동호회 사이트 회원으로 만난 이들은 유흥비로 많은 돈을 쓰면서 자신들의 신용카드가 연체되자 지난 7일과 8일 서울 중구 곽씨의 회사 사무실에서 평소 곽씨가 관리해오던 사장의 은행통장에서 11억4천여만원을 자신들이 개설한 19개 통장 등으로 빼내 가져간 혐의다. 이들은 또 같은날 사무실 금고안에서 4억2천만원 상당의 채권 339장도 훔쳤다. 곽씨는 5년전부터 채권매매사 경리직원으로 일하다 유흥비 마련 등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회사 공금 4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범행후 이들은 대구와 부산에 전세아파트를 구입해 은신처로 이용했고,훔친 돈으로는 여자친구들을 데리고 다니며 백화점 등지에서 반지 등 각종 금품을사주는가 하면 술집에서 유흥비 등으로 2억5천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