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연말을 맞아 비상방범령을 내린 가운데 현금수송 차량이 잇따라 털리고 총포사 주인이 살해되는 등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께 대전시 서구 둔산동 K은행 둔산지점 지하주차장에서 권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든 2인조 복면강도가 현금을 옮기던 이 은행 용전동지점 김모 과장(46)의 가슴과 팔 등에 실탄 3발을 쏘았다. 이어 현금 3억원이 들어있는 돈가방을 빼앗아 경기 2버 5427호 검은색 그랜저XG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총에 맞은 김 과장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여분 뒤 숨졌다. 김 과장은 청원경찰 등 2명과 함께 대전 70나 68XX호 승합차를 이용,용전동지점에서 영업자금 6억원을 2개의 가방에 나눠 둔산지점으로 수송하는 중이었다. 청원경찰 박모씨는 "지하주차장에 내려 현금을 차량에서 내리는 순간 강도가 나타나 총기를 들이대고 위협했다"며 "이들 강도는 김 과장이 반항하자 실탄 3발을 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은행 내부사정을 잘 아는 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대전 둔산경찰서 삼천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설치,주요 예상 도주로에서 검문검색을 벌였다. 한편 21일 낮12시께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S총포사에서 주인 박동원씨(47)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우체부 김모씨(49)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총포사에 들렀는데 주인이 사무실 바닥에 엎드린 자세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에서는 지난 8일에도 남구 봉덕동 총포사 주인이 피살되고 총기를 강탈해간 사건이 발생했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