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1일 대구은행 부행장 김모씨와 전 홍보실장 장모씨를 소환,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 진씨가 대구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받고 진씨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씩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은성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을 22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김 전 차장을 상대로 △진씨 돈 수수 여부 △'진승현 리스트'작성 여부 및 경위 △진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한 뒤 혐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신광옥 전 법무부 차관이 지난해 3∼10월 6차례에 걸쳐 서울 P호텔 일식당 등에서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57·구속)를 통해 진씨 돈 1천8백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신 전 차관에 대해 이날 알선수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이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돈을 건넸다고 하는 최씨의 진술이 객관적 상황에 부합하며 신 전 차관에게 전달된 돈도 대가성이 인정된다고 결론을 내려 사전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신 전 차관에 대한 구인장을 발부,22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가질 예정이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