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를 비관한 30대 가장이 두 아들을 강물속에 던져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53분께 충남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대전-공주간청벽대교에서 정 모(38.꽃집 종업원)씨가 두 아들(4,8세)을 40m 아래 금강에 차례로 던지고 자신도 투신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정씨는 범행 직전 부인 윤 모(36)씨에게 전화를 걸어 두 아들과 함께 자살을 하겠다는 통화를 했으며 이 사실을 신고받은 경찰의 신속한 출동으로 그 뜻을 이루지못했다. 수사에 나선 충남 공주경찰서는 정씨가 그동안 사업실패 등으로 5천여만원의 빚을 지고 사회 적응이 어렵다고 판단,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119구조대의 지원을 받아 현장 주변을 수색했으나 사체는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날이 밝는 대로 수색작업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정씨를 살인혐의로 구속수사할 예정이다. (공주=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