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실시된 고려대학교의 논술고사에서는 통합적인 사회현상을 놓고 창의적인 대안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됐다. 예시문은 고등학교 교과서와 철학 및 사회비평서 등에서 발췌됐으며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는 이날 인문.자연계 공통으로 고등학교 '사회.문화 교과서'와 독일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의 저서인 '담론윤리의 해명', 미국 사회학자인 조지 리처의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에서 뽑아낸 글을 지문으로 제시한 뒤 '합리성이 갖는 특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현대사회의 합리성에 대해 비판적으로 논술하라'고 요구했다. 고려대 논술 출제위원장인 염재호 교수(행정학과)는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해 현실에 대한 비판적 사고능력을 측정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