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2인조 범인들이 은행 현금수송 차량을 턴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경찰서로부터 불과 100여m 떨어져 있어 경찰의 연말비상 방범령을 무색케 했다. 경북 경주경찰서와 조흥은행 경주지점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35분께경주시 동부동 조흥은행 앞 네거리에서 조흥은행 경주지원 출장소 소속의 현금 수송용 엘란트라 승용차가 3천100여만원을 트렁크에 싣고 신호대기 중 오토바이를 탄 20대 후반의 남자 2명에게 현금을 절취당했다. 범인들은 미리 준비한 열쇠로 현금 수송차의 트렁크를 열고 현금 가방을 털어골목길로 달아났다. 사건 당시 차량 안에는 운전자 남모(34) 대리와 청원경찰 이모(36)씨 등 3명이탑승해 있었으나 순식간에 당해 대항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남씨 등은 이날 경주지원 출장소에서 수금한 예치금 3천여만원을 가방에 넣고조흥은행 경주지점으로 운반하기 위해 가던 길이었다. 경찰은 20대 후반으로 붉은색 125cc 오토바이를 탄 남자 2명을 수배하고 인근경찰서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