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을 이용하는 서울시내 중.고등학생 중 61%는 위생상태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학교급식의 현황 및 개선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최근 서울 시내 중.고등학생 2천104명을 대상으로 학교급식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위생상태가 '불만'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60.6%(1천274명)에 달했으며, '보통'은28.6%(602명), '만족'은 10%(211명)에 불과했다. 특히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이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협은 지난달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 22곳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1곳에서 포도상구균 균체 및 독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포도상구균은 식중독을 야기하는 병원균 가운데 국내에서 살모넬라균에 이어 두번째로 발생빈도가 높은 균이라고 소협은 설명했다. 나머지 21곳의 위생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협은 "현재 많은 학교가 위탁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나 영세한 업체의 경우 식품관리가 허술해 식중독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잦다"며 "학교급식의 안전성 확보를위해 정책적 지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