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는 18일 캠퍼스내 성폭력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여자화장실에 '성폭력 방지 벨'을 설치하고, 성폭력 처리규정도 대폭 강화했다. 동국대는 여학생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지난주 학생회관과 사범대 여자 화장실에 성폭력 방지 벨을 설치한 데 이어 내년초에는 전교 여자 화장실에 확대 설치키로 했다. 화장실 벽에 설치된 성폭력 방지 벨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초인종과 비슷한 크기로 노란색 바탕에 은색 단추로 돼있다. 성폭력 상황이 발생해 벨을 누르면 경비실에 사이렌이 울리면서 경비원들이 출동하게된다. 학교측은 또 최근 성폭력을 '상대방이 원치않는 성적 접근'으로 규정하고, 성폭력 방조나 정신적 협박, 물리적 강압 등의 수단으로 피해를 주는 행위도 성폭력으로인정하는 내용의 '성폭력 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을 확정, 시행에 들어갔다. 성폭력 적용범위도 학생 뿐아니라 교수, 직원등 학내 구성원으로 확대했다. 학교측은 교수와 학생, 직원 등이 참여하는 '성폭력 대책위원회'를 구성, 성폭력 조사와 처벌, 징계를 강화하고, 성폭력 사건이 접수되면 신고자가 원하는 상담원과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