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전년도에 공연사고를 일으킨 단체는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의 심사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내년도 사업 심사에서부터 이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로 하고 올해 공연물을 무대에 올린 단체 가운데 누가 봐도 명백한 사고를 일으킨 단체를 선별중이다. 시는 또 올해 민간 심사위원들의 심사 공정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안팎의 지적을 고려해 7명이던 심사위원을 내년에는 1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하는 한편 만장일치합의제이던 심사기준을 점수제로 바꾸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 문화과 관계자는 "'공연사고'라는 개념이 다소 애매하긴 하나 누가 봐도 명백하게 작품의 질이 현저히 낮거나 사회적 물의를 빚은 공연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음악, 연극, 무용, 국악 등 순수예술 분야에총 40억원을 '무대공연작품 지원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문화관광부도 지난 13일 심사선정위원 비공개와 점수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 심사방식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