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 가까운 일가 친척의 연말선물 챙기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자그마한 선물 하나면 따뜻한 마음이 전달될 듯하다. 더구나 요즘은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무점포 유통업체들의 서비스수준이 크게 높아져 이들 업체들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LG CJ39 현대 우리 농수산홈쇼핑 등 5개 홈쇼핑업체들은 프로그램 진행자들을 앞세워 연말 선물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각 업체의 "얼굴" 진행자들이 소개하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선물을 소개한다. LG=공중파방송에서 인기를 끌다 LG의 간판 진행자로 변신한 한홍비씨는 "플로라베이직 3종세트(아이세럼+비타민C세럼+고체클렌징)"를 추천했다. "플로라베이직은 그동안 유명 탤런트 가수 등 연예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던 화장품으로 이번에 LG홈쇼핑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판매되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설명. 한씨는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 피부가 민감한 여성들에게 특히 좋다"고 덧붙였다. 남성진행자 이건종씨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수능을 마친 예비대학생들을 위해 컴퓨터를 선물해볼 것을 권한다. 요즘 가장 많이 판매되는 펜티엄4(1.5kHz 짜리)의 경우 주연테크 LG-IBM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1백20만원대에 구입할수 있다. CJ39=박현호 쇼호스트 1팀장의 추천선물은 자사상표(PB)의류 "G.A SPORT"더플코트. 박 팀장은 "G.A SPORT더플코트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베이직 스타일의 더플코트로 커플용으로 맞춰 입어도 적당하다"고 말했다. 가격은 13만9천원이며 5개월간 무이자할부로 구입할수 있다. 쇼호스트 2팀장인 김선희씨는 8만9천원짜리 "보첼리"소가죽 앵클부츠를 꼽았다. 이 제품은 천연 소가죽을 사용한 수제화.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현대홈쇼핑의 여성 신세대 진행자인 이소명씨와 김지아씨는 화려한 패션상품을 추천했다. "가장 좋은 선물은 평소 갖고 싶었지만 사기 어려운 제품"이라고 말하는 이소명씨. 그의 추천선물은 1백% 실크소재의 남성용 트렁크팬티다. 이씨는 ""실크팬티는 여성용"이라는 인식을 탈피해야한다"며 "가볍고 부드러운 감촉으로 인기만점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아씨는 슈와비 진주반지와 펜던트로 구성된 세트상품을 추천선물로 꼽았다. 이 제품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지닌 고품질 제품인데도 시중가의 절반수준인 9만9천원에 판매된다. 가격이 예상외로 싸 소비자들로부터 "이미테이션이 아니냐"는 문의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우리=남성 진행자인 최태일씨는 자신이 판 상품중에 처음 부모님께 선물했다는 "내쇼날저주파 치료기"를 소개했다. "7만9천원이라는 싼 가격에 혈액순환 개선,통증완화 등의 효과를 볼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호텔에서 근무하다가 인터넷방송국의 아나운서를 거쳐 이 회사에 입사한 김초희의 추천선물은 9만9천원짜리 "시네마 트리플 체인". 이승연 김혜수 등 유명 연예인들이 사용해 유명해진 제품이다. 그는 "크리스마스에 이제품을 선물하는 남자는 센스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농수산=식품 전문 홈쇼핑 채널답게 진행자들은 대하세트와 경주빵 선물세트를 추천상품으로 내놨다.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운 대하소금구이에 와인이나 청주를 곁들여 먹으면 크리스마스 저녁으로 그만"이라는 게 남성 진행자인 이태수씨의 설명이다. 1.4kg짜리가 3만9천9백원이다. 박보윤씨는 부모님 선물용으로 적당한 3만8천9백원짜리 경주빵 선물세트를 추천했다. 농수산TV에서는 경주빵 20개,영양갱 7종 10개,만주 5종 10개,꿀매실만주 2종 10개를 선물세트로 구성,3만9천원에 선보이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