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연고의 프로축구단 창단 조례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되는 등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아 대구월드컵 경기장이 예산만 축내는 애물단지가 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시의회는 대구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체육진흥기금조성 및 운용 조례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이에따라 대구시 주도의 지역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은 향후 2∼3년내 재추진이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경기장(3천억원)과 주변 도로 및 시설(4천억원) 등 총 7천여억원이 투자된 대구 월드컵 경기장은 월드컵과 유니버시아드대회가 끝나는 오는 2003년 이후 연간 30억원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유지예산 부담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시 재정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월드컵 경기장의 임대시설 8천평과 주변 15만평에 대규모 할인점과 멀티플렉스극장,위락단지 등을 민자로 유치하려던 대구시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