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2부(신만성 부장)는 17일 민주당 길승흠 21세기국정자문위원장이 종합병원 영안실 사업권 낙찰 청탁과 관련해 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길 위원장은 지난해 1월 15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면서 건설.장례업을 하는 최모씨(구속)로부터 "경기도 일산 소재 모 병원의 영안실 운영권을 낙찰받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송모씨를 통해 사례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조만간 길 위원장을 소환해 금품수수 및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길 위원장은 "최씨가 병원 영안실을 운영하고 싶다고 해 친분이 있는 병원측에 알아봤고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어 그 결과를 알려줬을 뿐"이라며 "그 이후 최씨가 돈을 보내와 받기는 했지만 후원금이지 청탁대가로 받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길 위원장은 영수증을 발급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