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적자원분야 국가경쟁력을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 각 부처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만든 `국가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이 처음으로 확정됐다. 기본계획은 초중고의 학교단위 자율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정보통신기술 (IT)등 6대 전략분야 인력을 중점 양성하며 평생교육 체제를 구축하는데 초점이맞춰졌다. 한완상(韓完相)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17일 재정경제부, 노동부 등 18개 부처와 7개 정부출연기관, 경제 5단체장, 시도지사 및 교육감, 노동계, 여성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4대 영역 16개 분야별 인적자원개발 추진과제를 담은 「국가인적자원 개발 기본계획」보고서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계획에 따르면 국민 기초교육에 대한 학교단위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장학지원센터'을 설립하고, 국.공립학교를 자율학교로 선정해 교육과정과 학사운영에 대폭적인 자율성을 부여한다. 정부가 관리하는 대학정원도 2005년부터는 완전히 자율화해 대학이 저마다 능력껏 정원을 정하도록 하고, 시간제 등록제.학점당 등록금제 등을 통해 대학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05년까지 정보통신(IT) 분야를 비롯한 6개 전략분야의 부족 인력 18만6천명을 양성하기 위해 2조2천400억원을 투입하고, 해외 우수인력을 국내에 유치하며 영재교육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비스 분야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서는 문화컨텐츠 개발 전문인력 4만명을 2005년까지 집중 육성하며, 의료.법률 등 서비스 시장 개방에 대비해 전문대학원 설립.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공공분야에서 유능한 인적자원을 확보, 개발하기 위해 고시제도를 개선하고 공직 외부개방을 확대하며, 공무원 안식년제 및 학습휴가제를 시범 실시하는 방안도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여성근로자의 능력개발을 지원하고 보육시설을 확충하며, 특히 5급 이상 여성공무원 임용목표제를 도입하고 국공립대와 연구기관에도 여성 채용목표제를 도입한다. 주5일 근무제에 대비해 `학습 휴가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25∼64세 성인을 대상으로 고등교육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해당부처가 정책과제별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하며 인적자원개발회의를 통해 정책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5년 단위로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