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사문화관광은 광화문을 중심으로, 생태관광은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레저는 여의도공원 주위로, 현대도시문화의 활기는강남 코엑스몰쪽으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16일 내년 월드컵대회를 계기로 시내를 이같이 4개 권역으로 나누어 관광개발을 하는 법정계획을 수립했다. 내년 1월 중순께 한국관광연구원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서울시 관광개발계획 연구'에 따르면 먼저 도심지역은 600년 고도(古都) 서울의 역사적 문화자원을 고스란히 담고있는 광화문 일대를 관광거점으로 삼아 명동, 이태원까지 아우르며역사문화 관광 및 쇼핑관광 지역으로 육성된다. 이 지역에는 특히 그간 유적 관람중심의 정적인 관광에서 전통문화를 외국인이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현재의 덕수궁 왕궁 수문장 교대식과 같이 매일 체험이 가능한 프로그램 발굴이 추진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1년에 한번밖에 볼 수 없는 왕실전통 제례의식 종묘제례의 부분 상설공연도 추진된다.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속의 자연공원인 북한산 국립공원과 도봉산 등의 북부지역은 생태관광 지역으로 개발하되 무엇보다 `산악자원'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해 북한산 트레킹 및 산악자전거 등반, 북한산내 전통사찰과 선(禪)같은 한국 불교문화 등을 관광상품으로 적극 육성하게된다. 서남지역인 여의도 일대는 여의도공원, 상암지구, 신촌, 홍익대를 반경으로 한강을 기본축으로 삼아 레저스포츠로서 요트나 윈드서핑, X게임 관련시설을 확충하고요즘같은 때 도심속 한복판에서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밤섬의 겨울관광상품화,홍대 및 신촌 대학가의 카페, 공연장 등 야간관광 활성화 등이 계획되고있다. 코엑스몰, 롯데월드, 압구정동 등 동남지역은 테마파크 중심의 현대문화관광지로 개발된다. 삼성역 일대를 관광거점으로 삼으면서 놀이시설산업을 캐릭터산업과 연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우리나라 특유의 맛인 김치를 내세운 김치박물관등 이른바 `김치투어'도 추진될 예정이다. 시정개발연구원의 이종규 도시경영연구부장은 "관광지로서의 서울권역 개발은오는 2006년까지 향후 5년간 기본계획으로 마련된 것"이라며 "서울은 한국의 수도이자 동북아 중심도시의 하나로 관광상품과 자원개발만 뒷받침된다면 관광도시의 경쟁력과 비교우위를 충분히 지니고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