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김 피살사건' 은폐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박영렬 부장검사)는 15일 이번 사건이 지난 87년 발생 당시부터 공안 당국에 의해 철저히 은폐.조작돼 온 사실을 밝혀내고, 18일께 관련자들을 기소하면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검찰은 87년 장세동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장이 사건 초기부터 은폐에 관여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지난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자 김승일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의요청으로 이무영 전경찰청장이 주도적으로 내사를 중단시키고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결론지었다. 검찰은 지난 12일 장세동 전 안기부장을 재소환, 조사한 것을 마지막으로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공소장 작성 등 기소준비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