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들이 자유롭게 출입하면서 치료도 받고 재활과 취업 상담도 하는 순수민간주도의 합숙소가 부산에 생긴다. 도시빈민사회복지선교회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부산시 동구 수정1동 361 태양빌딩 2층에 마련된 노숙자 합숙지원센터에서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노숙자 합숙소는 기존 노숙자 쉼터와는 달리 입.퇴소가 자유롭고 자율적으로운영된다. 다만 잠자는 시간만 10시로 정해질 뿐이다. 이곳에서는 노숙자들에게 무료급식과 재활과 취업상담도 이뤄지고 부산의료원과대남병원 등 시내 10개병원에서 무료진료도 실시된다. 선교회측은 공동모금회로부터 2년거치로 5천만원을 무이자로 빌려 전세 8천만원과 달세 20만원의 조건으로 노숙자 70~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00㎡크기의 합숙소를마련했다. 선교회 대표 김홍술 목사는 "혹한의 추위속에서 부산역광장이나 거리에서 잠을청하는 노숙자들이 동상 또는 동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합숙소를 어럽게 구했다"며"진정한 노숙자만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는 노숙자가 자율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