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최상위권학과의 수능합격선이 주요 입시관련 기관들의 당초 예상보다 6∼7점 가량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상위권학과 가운데 경쟁률이 비교적 낮은 곳은 최고 11점까지 합격선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정일학원은 지난 12∼13일 이틀간 서울대 정시모집 지원대상자 6천6백26명 가운데 1천3백50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정일학원 분석에 따르면 당초 2백76∼2백77점(2백92점 만점)으로 예상됐던 인문계 최상위학과의 수능 합격선은 2백70.1점으로 추정됐다. 자연계열의 경우에도 대부분 학과의 합격선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최상위권학과의 커트라인은 2백26∼2백28점(2백32점 만점)이라고 보는 예상이 많았지만 출구조사에서는 이보다 낮은 2백20.6점으로 분석됐다. 눈치작전으로 인해 전통적인 학과별 인기도가 뒤바뀔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왔다. 인문계 상위권 A학과의 경우 대부분의 입시관련 기관들이 합격선을 3백24∼3백25점(3백52점 만점)으로 잡았지만 실제로는 예상합격선이 3백18∼3백19점으로 점쳐졌던 상위권 B학과보다 커트라인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자연계도 상황은 마찬가지.출구조사 결과 최상위학과의 수능합격선이 2백20.6점으로 나타난 반면 한단계 아래로 평가됐던 상위권 A학과의 합격선은 오히려 이보다 높은 2백23.7점으로 집계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