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 진상규명위의 조사과정에서 진상규명위 조사관들과 국군 기무사령부간 마찰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화운동정신계승 국민연대는 14일 "의문사 진상규명위 조사관 2명이 지난달 30일 실지조사를 위해 기무사를 방문, 강제징집 및 녹화사업 관련자료 확보를 시도했으나 기무사의 거부로 무산됐다"며 "이와 관련, 지난 5일 양승규 위원장 등 3명이 기무사령관을 면담했으나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국민연대는 "위원회의 요청에 대해 '관련자료 폐기'를 주장해 온 기무사가 실지조사마저 거부하는 것은 의문사진상규명위의 활동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진상규명위에 대해 기무사가 어떤 근거로 조사관들의 실지조사를 거부했는 지와 기무사령관과의 면담에서 이뤄진 논의내용을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국민연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기무사를 항의 방문, 적극적 조사협조를 요구하는 한편 의문사진상규명위를 상대로 향후 계속될 수 있는 기무사의 비협조에 대한 대처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