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취업준비생 가운데 상당수가 '구직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우울증과 소화불량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전문 사이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취업준비생 2천2백66명을 대상으로 '구직 스트레스'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46%(1천52명)가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등의 심적 질병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두통이나 소화불량 28%(6백30명) △불면증 17%(3백72명) △체중감소 및 증가 9%(2백12명) 순이었다. 인크루트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린 김모씨(28)는 "'취업준비는 잘 돼가느냐'는 질문 때문에 사람 만나는게 두렵다"며 "구직에 실패할 때마다 나 자신은 물론 사회에 대한 원망이 자꾸 늘어가고 성격도 이상하게 변하는 것 같아 괴롭다"고 하소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