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 채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르바이트를 지원하는 졸업생이나 취업준비생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취업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채용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구직자들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경력을 쌓으면서 내년 상반기 취업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직장을 얻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 인터넷채용사이트인 잡이스(www.jobis.co.kr)를 운영하는 키스와 취업창업전문 케이블TV인 열린방송은 한국경제신문의 후원으로 지난 10일부터 '아르바이트 인터넷채용박람회'를 열고 있다. 이 박람회는 내년 1월19일까지 행사 홈페이지(alba.jobis.co.kr)에서 진행된다. 구직자나 구인기업 모두 채용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다. 높은 관심 =유수훈 키스 대표는 "지난 10일 이후 3천여명이 아르바이트를 지원했다"며 "취업난의 영향으로 졸업생이나 취업준비생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를 잡은 구직자 최모씨(23.여)는 "하루에 5개가 넘는 업체에 입사지원서를 낼 만큼 열심히 일자리를 찾았지만 신참 프로그래머여서 그런지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운 좋게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업체의 코딩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돼 취직할 때까지 경력관리에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인기업과 구직자간 시각차 =키스와 열린방송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자리가 가장 많은 분야는 서빙과 광고지 홍보인력. 전체의 25%에 달했다. 아르바이트 인력을 구하는 편의점 음식점 PC방은 전체 구인업체의 17%를 차지했다. 홈쇼핑과 통신판매 등이 호황을 누리면서 운전 배달 택배인력을 찾는 업체의 비중은 8%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지원자중 24%는 사무보조를 원해 구인기업과 구직자간의 눈높이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컴퓨터 관련 업무도 구직자의 24%가 원하는 직종이었다. 이어 지원자의 11%가 전산자료입력직을 원했다. 주요 아르바이트 =롯데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배송인력을 구하고 있다. 제철을 맞은 스키장도 대규모 아르바이트 인력 충원에 나섰다. 서울시는 겨울방학동안 본청과 25개 자치구에서 일할 아르바이트 대학생을 모집중이다. 유 대표는 "내년 상반기 공채나 올 막바지 취업을 준비하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돈도 벌고 경력도 관리할수 있는 일석이조의 취업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