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개통된 부산 제3도시고속도로의 수정산터널 통행료가 높게 책정됐다며 부산시를 상대로 시민단체가 제동을 걸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참여자치연대)는 13일 "전문가의 검토를 거친 결과 수정산터널 통행료 책정에 있어 시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수정산터널과 백양산터널 통행료 산출근거, 월별비용,수익금 등에 대해 부산시에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하고 통행료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참여자치연대는 "부산시가 수정산터널 건설비용 4천588억원 중 국비 600억원을추가확보해 민자유치 규모가 기존 1천498억원에서 898억원으로 줄어들었으나 통행료는 기존 900~2천원에서 700~1천600원으로 하향조정해 조정률(약22%)이 민자유치 감소율(40%)보다 적어 시민의 부담이 그만큼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유료도로의 경우 기본적으로 이용자가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제3도시고속도로는 항만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을 주목적으로 하고 시내외 연결망 구축, 도심교통난 완화 등 공공적인 기능을 갖고 있는 만큼 최저요금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참여자치연대는 또 유료도로협의회와 통행료 심의위원회를 통합해 유료도로의통행료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기구로 운영할 것을 부산시에 요구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