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도시락업체가 납품한 김밥 도시락을 먹고 세균성 이질에 걸린 환자를 통해 감염된 2차 환자가 경기·강원도와 부산 등지에서 속출하는 등 세균성 이질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12일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 견학을 왔다가 구내 매점에서 도시락을 사먹은 강원 춘천시 근화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 주변 인물 가운데 2차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설사환자 5명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이질에 감염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직원으로부터 가족 1명이 2차 감염된데 이어 이 가족이 김장 자원봉사를 한 경기도 고양시 한 복지시설에서 3차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10명의 설사환자가 발생했다. 보건원에 따르면 이날 하룻새 세균성 이질로 확진된 환자 3명이 추가로 발생, 전체 환자수는 모두 1백30명으로 늘어났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