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산타클로스' 카르스텐 모겐센(48)씨가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12일 서울시를 방문했다. 덴마크의 산타클로스 국제모임인 '그린랜드 산타클로스 재단' 회원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모겐센씨는 이날 오전 고 건(高 建) 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서울의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과 함께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기 위해 왔다"고방한 취지를 설명했다. 내년 서울월드컵에도 관심을 보인 그는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들을 좋아해 산타클로스를 맡게 됐다"며 "작년에도 만남의 기회가 있었던 한국의 어린이들이 착하게 지내는지 보기 위해 다시 방문했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멀리 덴마크에서 서울을 방문해 줘 1천만 서울시민과 함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덴마크와 우리 한국이 내년 월드컵에서 좋은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년 12월에도 부인, 딸과 함께 서울을 방문한 모겐센씨는 시청 방문에 이어 곧바로 서울대병원을 찾아 입원중인 어린이 환자들을 위문했다. 오후에는 소녀소녀가장 등 불우 어린이들 20여명과 함께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타고 국립민속박물관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스칸디나비아 관광청 등의 초대로 한국을 방문한 모겐센씨는 덴마크 라디오방송기자출신으로 지난 17년간 산타로 일해오고 있으며 명동 캐럴송 공연 등의 일정을마치고 13일 출국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