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도시락에 의한 세균성 이질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도시락제조업체를 관할구청이 고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2일 서대문구청의 고발에 따라 오염된 도시락을 제조, 판매한 혐의로 S외식산업㈜에 대한 수사에 착수, 이날 오후 회사 대표 백모(45)씨를소환, 세균성 이질환자 발생의 책임여부를 밝혀낼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S외식산업은 병원성 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도시락 5천여개를 제조, 지난달 26일부터 10일간 서울시내 병원 등에 판매한 혐의다. 국립보건원은 이날 현재 세균성 이질환자는 신촌세브란스병원 43명, 영동 세브란스병원 52명, 서울 서부.은평.서초.서대문 경찰서 각 3명, 강원 춘천 근화초등학교 26명, S외식산업 종업원 3명 등 모두 127명이라고 밝혔다. 또 1차 검사에서 세균성 이질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는 47명, 설사환자는 신촌세브란스병원 88명, 영동세브란스병원 172명, 서울 서부.은평.서초.서대문경찰서 295명 등 모두 85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