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개발한 KT-1(기본훈련기)이 3천시간 무사고비행기록을 세웠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2일 경남 사천2공장에서 'KT-1 초도비행성공 10주년 기념식'을 갖고 공군 도입 1년만에 3천시간 무사고 비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록을 거리로 환산하면 177만3천643㎞로 지구를 45바퀴, 지구와 달사이를 2번 왕복하고 남는 것이며 조종사 1명 양성에 104시간의 기본훈련기 비행과정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1년간 30명 이상의 조종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것이다. 이 훈련기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지난 88년 개발에 착수한 이래 선행개발 4년과 실용개발 2년 등 약 11년의 개발기간과 1천10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으며 지난 91년 12월12일 최초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이 훈련기를 이용해 비행훈련을 시작한 공군은 항공기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해 지난 6월 중등 비행교육대대로 KT-1전용훈련부대인 제217대대를 창설하고 운용대수를 늘려 가고 있다. 이 훈련기는 최대속도 310노트(574㎞/h). 최고 상승고도 3만8천피트(11㎞). 순항거리 1천700㎞로 10초 이내에 이륙속도 80노트에 도달하는 짧은 이륙거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트엔진으로 프로펠러를 구동하는 터보드롭엔진을 장착해 고속에서의 기동뿐 아니라 저속기동도 무리 없이 소화하는 등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다. (사천=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