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12일 대구시 달서구 월암동 기업은행 성서공단지점 엽총강도 사건의 수사본부(본부장 조선호 지방청 차장)를 달서경찰서에 설치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 8일 대구시 남구 봉덕동에서 발생한 총포사 주인 피살사건의 범인과 동일한 것으로 보고 지방청 차원에서 수사를 지휘키로 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사건 발생이후 이날 오전까지 강도사건이 발생한 현장, 범행에 이용된 차량이 불태워 버려진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 주변을 비롯, 달서구와 달성군 일대 유흥주점, 숙박업소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에 나섰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범인이 이미 대구지역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범행에 사용됐던 도난차량 번호판 연고지인 경남 창녕경찰서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특히 범행에 이용된 후 차량과 함께 불에 탄 채 발견된 엽총 2자루가 대구시 남구 봉덕동에서 발생한 총포상주인 살인 사건 당시 범인이 강탈해 간 것과 동일한 점을 중시, 사전 치밀한 계획아래 이루어진 범행으로 결론지었다. 경찰은 최근 출소한 동종 범죄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는 한편 총포상 주인 피살 사건 전 주인에게 걸려 온 휴대폰 통화 발신지를 역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발생 10여시간이 넘도록 단독범인지 공범이 있는지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초동수사에서 허둥대고 있다. 경찰은 당초와 달리 이번 은행 강도사건이 단독범의 소행인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으며 은행의 최종 피해액은 1억2천600만원이라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