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 도시락을 먹고 설사증세를 보인 초등학생의 세균성 이질 2차 감염자가 확인돼 철저한 방역이 요구된다. 강원도 춘천시보건소는 지난주 세균성 이질 양성반응자가 나타난 춘천 K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597명의 가검물을 모두 채취해 검사한 결과 16명의 양성반응자가 추가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이들 가운데 학생 3명과 학부모 1명 등 4명은 도시락과 관계가 없이 감염된 2차 감염자로 밝혀져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춘천지역 이질환자는 26명(학생 2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4명이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이 학교 걸 스카우트 대원 28명은 지난 2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현장학습때 휴게소에서 김밥을 사먹은 뒤 설사와 구토증세를 보여 지난 8일 학생과 교사가족등10명이 세균성 이질 양성반응 판정을 받았다. 춘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학교건물에 대한 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증상이 경미해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2명의 환자에게 외출을 자제하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환자들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전염이 확산될 우려는 높지 않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박상철기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