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현상을 막아주는 관상동맥중재술을 실시할때 탁솔(항암제)로 완전 코팅한 스텐트(탄력형 금속그물망)를 사용하면 재발률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상동맥중재술은 심장혈관에 동맥경화현상이 진행돼 막히면 스텐트를 넣어 더 이상 혈관이 좁아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가장 발전된 치료법. 그러나 탁솔로 코팅하지 않은 스텐트를 사용하면 치료후 20∼30%가 재발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박승정 울산대 서울중앙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심원흠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교수는 1999년부터 올 4월까지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을 앓고 있는 환자 60명에게 내벽이 탁솔로 완전 코팅된 스텐트를 삽입한 결과 2명(3.3%)만이 재협착됐다고 밝혔다. 탁솔이 절반만 코팅된 스텐트의 경우는 58명중 7명(12%)이 재협착됐다. 이에 반해 기존 스텐트를 사용한 경우는 59명중 16명(27%)에서 재협착이 일어났다. 탁솔은 원래 유방암 난소암 환자에게 사용하는 항암제로 비정상적인 세포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갖고 있다. 박 교수는 "탁솔이 코팅된 스텐트를 사용함으로써 재협착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02)3010-4812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