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동네의원들의 진료비 수입(환자 본인부담금 포함)이 의약분업 이전에 비해 24% 가량 늘어나 의원 1곳당 한달 평균 3천1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건강보험공단과 의료계(요양급여비용협의회)간의 내년도 의료수가 계약이 임박한 시점(12월15일 시한)에서 특히 주목된다. 11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간 보험급여가 지급된 동네의원은 1만2천66곳(치과.일반의과 제외)이며, 이들 동네의원이 벌어들인 진료비 수입은 요양급여비 2천727억원, 환자 본인부담금 997억원 등 모두 3천724억원(1곳당 평균 3천86만원)에 달했다. 이는 의약분업 이전인 지난해 5월 동네의원 1만534곳이 요양급여비 1천808억원,본인부담금 809억원 등 모두 2천617억원(1곳당 평균 2천485만원)의 진료비 수입을 올렸던 것에 비해 의원 1곳당 월진료비 수입이 24.2%(602만원) 늘어난 것이다. 진료과목별로는 지난 10월 안과가 1곳당 4천53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정형외과(4천504만원) ▲신경외과(3천947만원) ▲이비인후과(3천677만원) ▲피부과(3천491만원) ▲마취과(3천415만원) ▲내과(3천100만원) ▲결핵과(2천961만원) ▲재활의학과(2천799만원) ▲일반외과(2천784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5월에는 1위 안과(3천311만원)에 이어 ▲이비인후과(3천278만원) ▲정형외과(3천132만원) ▲내과(3천57만원) ▲신경외과(3천26만원) ▲마취과(2천395만원)▲흉부외과(2천325만원) ▲결핵과(2천307만원) ▲일반외과(2천253만원) 순으로 의약분업을 전후해 순위 변동이 상당히 있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의약분업 이후 이비인후과는 2위에서 4위로, 내과는 4위에서 7위로 밀린 반면 피부과(5위)와 재활의학과(9위)가 새롭게 10위권 안으로 도약해 눈길을 끌었다. 통상 고수입 진료과목으로 알려진 성형외과는 보험적용률이 매우 낮은 특성 때문에 1곳당 진료비 수입이 지난해 5월 722만원, 지난 10월 429만원에 불과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의료기관 수입이 행위료 중심으로 재편돼 총진료비 대비 순수입 비율이 분업 전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면서 "의사들의 순수입이어느 정도인지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의약분업 이후 크게 늘어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진료과목별로 총진료비 대비 순수입 비율은 상당히 다를수 있다"면서 "그러나 병원 초기투자금의 금융비용을 순수입에서 빼지 않는다면 보험공단에서 지급되는 요양급여비 정도를 순수입으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동네의원들에 지급된 요양급여비는 모두 2천727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수입 3천724억원의 73%였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