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건청탁 안하고 안받기' 운동을 적극추진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10일 본청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이팔호(李八浩) 청장을 비롯해 간부진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건청탁 안하고 안받기' 결의대회를 갖고 실천다짐 선언서에 서명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경찰청 뿐 아니라 전국 모든 경찰관서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 청장은 훈시에서 "사건은 공정하게 처리되고 있지만 국민은 `부탁하지 않으면 손해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런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전 경찰관이 자발적으로 `사건청탁 안하고 안받기' 운동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각종 사건과 관련한 외부인은 물론 조직내 청탁근절 분위기를 조성하고 사건관련 문의는 반드시 경찰서 청문감사관을 통해 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각종 사건을 공정하고 친절하게 처리토록 전 직원에 대한 소양교육을 강화하고, 청탁을 하거나 청탁을 통해 사건처리가 왜곡됐을 경우 조사 경찰관은 물론 청탁경찰관도 엄정조치키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서울경찰청과 함께 `사건청탁 근절' 운동을 벌인결과 금품수수 등 경찰비리가 약 40% 가량 감소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는판단에 따라 이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