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점수로는 어느 학교 학과에 지원 가능한지 판단이 안돼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대입 정시모집 첫날인 10일 대전시내 대부분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지원 가능한 학교 및 학과를 선택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천안의 한 고등학교 정 모(19)군은 "학교에서 만든 자료와 시중에 나와있는 유명학원의 자료가 서로 상이해 적정 지원 대상을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크다"며 "아직지망학교 및 학과를 선택하지 못하고 정보수집을 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수능 총점 300점대인 김 모(19)양은 "학교에서 만든 자료가 전국 유명 사설학원자료의 산술 평균치로 만들어져 있어 이를 믿고 원서를 쓰기가 두렵다"며 "주변 학원에 문의해도 지원가능 학교와 학과가 서로 달라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내 한 입시담당 교사는 "이번 수능과 지난 98년 수능과 성적 분포도가 다소 비슷해 이를 기준으로 간격을 조절, 수평이동을 통해 지망학교와 학과 사정을 다끝냈지만 학생들이 선뜻 원서 쓰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시내 입시학원의 경우 수험생들의 문의전화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시내 D학원 등 일부 유명학원의 입시 상담실에는 수험생과 부모들의 발길로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전화문의도 빗발쳤다. 이 학원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점수에 맞는 지원학교나 학과를 알려줘도이를 선뜻 믿으려 하지 않고 있다"며 "영역별 가중치를 잘 고려해 지망학교나 학과를 선택해야 된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