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세균성 이질 확산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납품 도시락을 먹고 세균성 이질에 걸린 환자들의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국립보건원은 10일 현재 세균성 이질 확진환자는 14명으로 전날과 동일하지만 경찰서,병원,고등학교 등에서 세균성 이질 의사환자 28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설사환자도 326명이 새로 확인돼 총 521명으로 불어났다. 세균성 이질 의사환자는 1차 가검물 검사에서 이질균이 검출된 경우로 보건원은이 환자들이 최종적으로 세균성 이질환자로 판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확인된 세균성 이질 의사환자는 문제의 도시락 제조업체인 `선비도시락'종사자 3명을 비롯해 서울 서초경찰서 14명, 은평경찰서 3명, 은평정보고 2명, 신촌세브란스병원 1명, 강원 춘천시 근화초등학교 1명 등이다. 보건원은 제조업체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6일까지 도시락을 납품한 현황을 파악한 결과, 서울시내 9개 구의 병원과 학교, 고궁, 경찰서, 뷔페식당 등 모두 33개소에 7천907개의 도시락이 납품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보건원은 이들 납품처에 대한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날 현재까지 문제의 도시락을 먹은 1천192명을 대상으로 가검물을 채취, 검사를 실시했다고덧붙였다. 보건원은 또 세균성 이질확진환자는 격리 치료하고 있으며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세균성 이질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확인검사를 강화하는 등 조사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