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위기를 넘긴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은 10일 "(검찰은) 국민과 국회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기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탄핵무산 이후 이날 처음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문제가 된 일련의 사건수사에서 우리는 결과적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게 사실이며 이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신 총장은 이어 "우리가 받은 질타는 더욱 분발해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국민의 벗으로 자리잡아 달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검찰의 장래는 지금부터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의 기본임무는 국민이 편안히 살 수 있도록 하고 경제발전의 장애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각종 민생침해사범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예방노력을 강화하고 부패사범과 경제비리는 끝까지 추적.응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가오는 양대선거에서 검찰의 공정함에 대해 국민의 오해가 없도록 엄정 중립을 지키고 불편부당한 태도를 견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총장은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는 업무시스템과 강력한 수사력이 뒷받침돼야 하며 이를 위해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며 "모든 검찰가족이 국민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검찰발전방안을 재정립,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