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체계적인 창업교육을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일명 '비즈쿨 프로그램')이 국내 처음 선보였다.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위원장 김덕배)는 10일 한국경제신문, 사단법인 '아름다운 청소년공동체'와 공동으로 '청소년 창업교육 프로그램 설명회'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기특위 한국경제신문 아름다운청소년공동체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비즈쿨(BizCool:비즈니스와 스쿨의 합성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청소년 창업교육 프로그램은 비즈니스를 하는데 필요한 사업계획서 작성 요령, 마케팅 기법, 재무제표 이해와 작성, 창업관련 행정절차및 관련법, 인사및 고객관리 등으로 짜여졌다. 학생들의 기업현장 실습을 위한 인턴제도 포함돼 있다. 중기특위 김덕배 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청년실업자가 30만명을 넘고 고졸및 중졸 실업자가 50만명에 달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청소년들에게 기업가정신과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선 비즈쿨 프로그램을 실업계 고등학교에 중점 보급하고 단계적으로 인문계 고교, 기술전문학교, 기능대학 등에까지 확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쿨 프로그램은 내년중 전국 각지에 설치될 '청소년 창업 비즈니스 센터'에서 전문 강사들과 기업인 자영업자 회계사 컨설턴트 등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교육된다. 비즈쿨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청소년개발원 이광호 박사는 "비즈쿨은 선진국의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을 한국 현실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초급 프로그램은 실업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3백여명의 실업교육 담당 장학사, 실업계.인문계 교사,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비즈쿨 프로그램이 입시전쟁과 구직난으로 고통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설명회는 11일에도 오후 2시부터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02)507-7602∼3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