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김 피살사건' 은폐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는 지난 87년 이 사건의 은폐.왜곡과 관련, 장세동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장에 대해 11일 중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수지김 사건 발생 직후 사건은폐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최고 책임자였던 장 전 부장에게 소환통보했으며, 장 전 부장도 나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경찰의 내사중단에 개입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무영전 경찰청장이 작년 2월15일 김승일 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장을 만나기 이전 사건내용을 보고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지김 사건이 단순 살인사건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 담긴 홍콩 주재경찰관의 보고서 및 내사착수 보고서 등을 입수, 이 전 청장이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