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 일요일인 9일 제주지방은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개장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열려 온 섬이 축구 열기로 넘쳤다. 제주지방은 이날 잔뜩 흐린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섭씨 영상 13도 내외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포근한 가운데 서귀포에서 오후 5시부터 치러지는 한국-미국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열성 축구팬 1만여명 등 모두 3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이에 따라 제주신라와 제주롯데, 제주KAL호텔 등 도내 일부 특급호텔의 경우 초겨울 관광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예약 만원사태를 빚는 등 숙박업계가 반짝 특수를 누렸다. 제주-서귀포시를 연결하는 서부산업도로, 5.16도로 등 주요 도로는 오후들어 차량이 집중되며 한때 혼잡을 빚기도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한.미전을 관람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던 축구팬들의 원활한 귀향을 위해 오후 8시 이후 모두 5편의 특별기를 서울, 인천노선에 추가 투입키로 하는 등 축구팬들의 수송에 힘쓰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