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한국학 연구를 개척한 에드워드 와그너 전 하버드대 교수가 지난 8일(한국시간) 오랜 투병 끝에 미국에서 별세했다고 국내 학술전문 출판사인 일조각(회장 한만년)이 9일 전했다. 1924년생인 와그너 교수는 지난 95년 하버드대 은퇴 이후 최근까지 치매로 투병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투병생활 중에도 고인은 전북대 송준호 명예교수와 함께 조선시대 지배계층의 핵심을 이루는 문과급제자를 정리하는 작업을 계속했다. 고인은 무엇보다 하와이대 슐츠 교수와 함께 미국내 한국학 연구를 개척한 1세대로 꼽히고 있다. 하버드대 동양학 연구의 핵심을 이루는 옌칭연구소에서 오래도록 봉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