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와 채점을 맡았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홈페이지에 '총점기준 석차를 가늠케 하는 자료가 있다'는 소문이 한때 나돌아 평가원측이 관련 자료를 황급히 삭제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자료는 이미 일부 수험생 등에게 유출됐으나 입시 관계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믿을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6일 평가원에 따르면 문제가 된 자료는 지난 3일 수능성적 발표일 이후 홈페이지(www.kice.re.kr)의 '새소식'란에 올려진 보도자료. 이 자료는 원점수 0점에서 4백점 사이의 구간을 9개로 나누고 각 구간별 인원과 전체 수험생이 차지하는 비율(%)을 표시해 놓았다. 이에 따르면 최상위 구간에는 인문계 9백67명, 자연계 1천7백89명이 들어 있다. 이에 대해 평가원측은 "9개 구간은 임의로 구분한 것이기 때문에 44.4점씩 나눠졌으리라고 보는 것은 큰 착오"라며 오해 없기를 요망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