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위원장 김재길)는 7일 오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정부의 철도민영화 정책에 반대하기 위한 대규모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정부가 노조의 의견을 무시한 채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철도 민영화관련법안을 심의.의결해 국회에 제출했다"며 "정부 방침대로 철도가 민영화되면 대량해고 사태와 철도요금 인상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이미 지난달 28일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해 72.2%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한 상태로 "국회상임위에 관련 법안이 상정되면 곧바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에서 상경한 3천500여명의 철도노조원들이 참석했으며 일부 노조 지도부는 정부에 대한 항의표시로 삭발을 했고 `총파업'이라는 혈서를 썼다. 또 노조원과 시민들로부터 받은 항의 서명서를 국회와 여야 정당 대표들에게 전달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2일부터 전국 130여개 지부에서 비번자 중심의 농성을 벌였으며 8일부터는 권역별 거점지구 18곳에서 항의농성을 실시한다. 한편 철도노조는 당초 집회가 끝난 뒤 영등포역까지 행진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집회 직전 행진을 취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