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안전 1등급 회복과 연말 성수기를 맞아 감편했던 항공기 운항을 잇따라 늘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애틀랜타 등 3개 노선을 오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운항재개하고 방콕 마닐라 등 10개 노선을 증편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괌 등 미주 노선의 항공기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미 테러사태의 여파가 가시면서 항공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미 테러사태 직후 승객 감소로 운항중단된 인천∼댈러스∼애틀랜타행을 오는 14일부터 주3회 운항하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으로 운항을 멈췄던 인천∼두바이∼카이로 노선도 내년 1월 주2회 재취항한다. 이와 함께 97년부터 운항을 못했던 괌.사이판 노선에 대해 이달중 노선면허를 받는대로 운항을 재개키로 했다. 또 성수기를 맞아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인천∼방콕, 부산∼방콕 등은 이달 말부터 내년 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노선별로 3∼22회 증편하고 인천∼발리, 인천∼마카오 노선도 전세편을 띄우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괌 노선을 이달 15일부터 주 7편에서 주10편으로 늘리고 21일부터는 하루 2편씩 주14회로 증편한다. 또 내년 1월15일부터 인천∼뉴욕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4회로 줄이는 대신 인천∼LA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10회로 늘리기로 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