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소득 수준이 낮은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는 위.자궁.유방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 사망원인 1위인 암의 조기 검진을 위해 소득 기준 하위 20%에 해당되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99만명을 대상으로 위암,자궁암,유방암에 대한 무료 검진을 실시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들 3가지 암 검진에 필요한 재원 320억원 중 160억원은 건강보험재정에서 조달하고 나머지 160억원은 국비와 지방비에서 절반씩 부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직장.지역을 불문하고 건보 가입자는 현재 위암,자궁암,대장암,유방암,간암 등5가지 암을 검진하고자 할 때 보험급여 혜택(자궁암 검진비 전액.위암 등 나머지 검진비 50%)을 받을 수 있으나, 지난해 자궁암을 제외한 4개 암의 경우 검진율이 평균1.5%에 불과했다. 복지부는 또 내년에 국민건강증진기금과 지방비로 60억원을 확보, 의료급여(의료보호) 수급자 29만명에 대해서도 위암,자궁암,유방암 무료검진을 해줄 방침이다. 의료급여 대상자들은 현재도 이들 3가지 암에 대한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으나검진율은 위암 5%, 자궁암 28% 등으로 저조하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고혈압 관리 표준 지침을 전국 보건소에 통보, 정부 차원에서 국민 고혈압 예방 사업을 좀 더 체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