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소비세 인하가 해당 품목의 판매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인하폭 확대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7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구지역 대형 소매점과 자동차 영업소, 전자제품전문 판매소 등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 특소세 인하 이후 10여일동안 '소비자 구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판매증가 현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특소세 인하폭이 5∼10%선으로 유통업체의 정기 세일때 제품 인하율(15∼25%)보다 떨어지는 등 기대보다 낮기 때문이다. 또 특소세 인하대상이 내구성 소비재로 고가품이어서 가격 변동에 따라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이 아닌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더구나 전자제품 전문 매장의 경우 소비가 늘어나기는 커녕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특소세 인하가 곧 다른 가전제품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심리에 따른 것으로 대구상의는 풀이했다. 이와 관련, 대구상의는 "특소세 인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하폭을 15∼25%로 확대하고 중산층이 많이 구매하는 품목은 부가가치세 등 다른 세목도 한시적으로인하해 침체한 경기를 살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연합뉴스) 김효중기자 kimh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