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에 내년중 총 7선석 규모의 접안시설이 신.증축되는 등 부두시설 여건이 대폭 개선된다. 5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97년 착공에 들어간 울산항 8부두가 내년 9월중 준공돼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부두운영회사(TOC) 임대 및 공용잡화부두로 쓰일 8부두는 1만∼2만t급 2선석 규모로 지어진다. 울산해양청은 공개입찰을 통해 운영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말에는 4천t급 3선석 규모의 화암부두 개축 및 정비작업도 끝난다. 온산항 유화2부두(2만t.2선석)의 운영도 내년중 시작된다. 이와 함께 울산해양청은 내년 상반기중 5천t 1선석 규모의 울산항 9부두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2만t 1선석 규모의 정일부두를 내년 8월중 2만t 2척, 4만t 1척 규모로 각각 확장된다. 1만8천㎡ 규모의 제2부두 배면 비포장 유휴부지는 야적장으로 본격 조성된다. 이와 함께 굴곡항로 직선화 준설(6.5㎞) 및 수심(13㎞) 확보사업도 내년 말 완료키로 했다. 해양청 관계자는 "내년중 항만시설 확충으로 항만여건이 크게 개선된다"며 "물류비 절감은 물론 대외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항은 현재 △우리나라 유류 수급의 60% △자동차 수출의 50% △조선 수출의 30%를 전담하면서 만성적인 체선.체화에 시달리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