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마치고 또다시 전문대에 재입학하는 사람들은 주로 취업이 잘 되는 인기학과에 입학하며 재입학후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9월 149개 전문대와 기능대에 재학중인재입학생 1천29명과 재입학후 2001년에 졸업한 졸업자 213명 등 1천242명을 상대로실시한 `대학졸업자의 전문대 및 기능대 재입학 실태분석' 조사 결과 드러났다. 재입학자 중 여성은 70.1%, 남성 29.9% 였으며 주간과정 등록자가 77.6%, 야간과정 등록자가 22.4%였다. 재입학자가 많은 곳은 유아교육, 간호, 물리치료, 안경광학, 사회복지 등 5개학과이며, 이들 5개 학과 재입학자수가 전체 재입학자수의 48.4%를 차지했다. 여성은 유아교육(25.7%) 간호(21.0%) 음악(4.7%)을, 남성은 안경광학(10.6%) 물리치료(6.8%) 사회복지(4.5%) 등을 전공하는 비율이 많았다. 재학중인 재입학생을 조사한 결과 재입학자들 대부분(75%)은 `이전의 대학보다현재의 재입학 대학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고, 재입학대학에서 배우는 교육내용에 대해서도 만족하는 비율이 75%로 높았다. 또 이들의 70%는 전업 학생으로 학교만 다니고 있었으나 나머지 30%는 취업상태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취업중인 재입학자들은 절반이상(58.4%)이 '현재 직업과 대학 전공이 다르다'고말해 다른 직업을 갖고자 재입학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들은 졸업후 전공하는 분야에 새로 취업(40.6%)하거나 창업(14.5%)하겠다고 응답했다. 졸업한 재입학생을 조사한 결과 약 70%가 취업을 했으며 취업자중 83.4%가 전문대 전공과 같은 분야에서 취업하고 있었다. 한편 한국전문대교육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전문대와 대학 졸업자가 전문대에 재입학하는 사례는 해마다 증가추세로 97년에 2천134명이었으나 2000년 2천829명, 2001년 3천352명이었다. 특히 2000학년도와 2001학년도에 전문대에 재입학한 학생들 중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이 30여명이며, 석사학위 소지자가 2명이나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