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9년 설립된 울산택시는 택시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는 운수업체다. 직원은 1백여명이며 55대의 택시를 갖고 있다. 1985년 출범한 노동조합은 현 박주택 노조위원장을 중심으로 조직쟁의,후생복지,교선통계,노사대책 등 4개 부서로 나뉘어져 있다. 배타적인 노조활동보다는 노사화합 분위기를 확산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조의 협조로 울산택시는 설립이래 노사분규와 담을 쌓을수 있었다. 이같은 무노사분규 기록의 근간에는 근로환경과 근로조건을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최영보 대표의 노력이 주효했다. 최 대표는 지속적인 대화만이 노사화합의 원동력이라는 믿음을 갖고 이를 실천해왔다. 종업원들과의 대화창구를 다변화시킨 것은 물론 개개인의 가정문제에까지 깊은 관심을 보이며 노사는 한가족이라는 신뢰를 심어주었다. 또 최 대표는 회사 규칙에 해고라는 조항을 아예 삭제하는 등 노사간의 벽을 허물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왔다. 배차권 및 입사자 채용 등의 인사권은 노조위원장에게 위임하는등 열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울산택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1일 사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사장으로 임명된 직원에게는 회사의 모든 경리 장부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회사의 경영상황을 가감없이 공개하기 위한 것이다. 울산택시는 지난 99년부터 선진 교통문화 정착운동인 "울산택시 비전21추진운동"도 실행하고 있다. "친절한 택시"로 명성이 높은 일본의 "MK택시"의 경영기법을 모델로 한 이 운동은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택시선진화 정착을 위한 6대 목표를 정한뒤 각 항목별로 노사가 혼연일체가 돼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울산택시는 종업원 개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어,일본어 교육 등 사내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택시기사 전원이 응급처치 교육을 받아 대한적십자로부터 응급처치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