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전담해왔던 공항세관 검사지정관(마샬)이 여성요원들로 교체된다. 인천공항세관은 내년 월드컵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 등을 앞두고 공항 입국장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여성 마샬 16명을 선발, 5일부터 현장에 배치키로 했다고 4일밝혔다. 먀살은 통상 입국장내 세관구역 중앙에서 휴대품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여행객을 지정하는 자리로, 그동안 고참급 남성세관원들이 거의 독점해왔다. 그러나 공항세관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올 관광객에게 법을 엄정하게 집행할 뿐아니라 부드럽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 먀살직을 여성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세관은 앞으로 여성 마샬 16명을 추가로 뽑아 마샬직 32명을 모두 여성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세관 관계자는 "여성 마샬요원은 뛰어난 외국어 구사능력을 겸비하고 있어 외국인에게 한층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 요원들은 마샬 고유업무에도 충실할 수 있도록 직무교육 외에 강도높은 극기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