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6:13
수정2006.04.02 06:15
이연숙 국회 여성특위위원장은 4일 낮 시내 한 호텔에서 전.현직 여성의원과 장관들을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여성의 정치참여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민주당 김경천(金敬天) 의원은 "현직 부시장 가운데 여성은 1명에 불과하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여성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제도적 장치가 확보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명숙(韓明淑) 여성부 장관은 "내년 1월 여성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여성 정치참여에 대한 논의 활성화 및 범여성연대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김모임(金慕妊) 전 복지부 장관은 "여성의 정치적 과소대표성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여성정치참여 30% 달성 ▲비례대표 50% 및 지역구 여성후보 공천 30% 할당제 ▲양성평등을 전제로 한 국고보조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여성정치인 선언문' 채택을 제안했다.
또한 한국여성정치연맹,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등 3개 여성단체는 이날 ▲비례대표 의석 30% 상향조정 ▲비례대표후보의 여성비율을 국회의원 30%, 지방의원 50% 할당 ▲지역구 여성공천 국회의원 30%, 지방의원 50% 할당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이연숙 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선거법,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개정안을 금명간 마련,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민주당 김희선(金希宣) 김경천(金敬天) 김화중(金花中) 허운나(許雲那) 조배숙(趙培淑), 한나라당 손희정(孫希姃), 민국당 강숙자(姜淑子) 의원 등 현역의원과 한명숙 여성장관, 김명자(金明子) 환경장관 및 김모임.권영자.김영정.김윤덕.김장숙.김현자씨를 비롯한 전직 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