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매춘 여성의 숫자가 급증하는 추세이며 직장 성폭력.성희롱 실태가 남쪽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부는 한국정치학회 여성정치연구위원회에 의뢰, 실시한 '남북한 여성생활문화 비교'라는 연구결과를 4일 공개했다. 연구는 북한 이탈여성에 대한 기존연구의분석과 면접조사 등을 통해 진행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는 여성에 의해 제기되는 이혼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식량난이 악화된 이후 남편의 경제력 저하 내지 상실이 이혼의 주원인으로 떠올랐으며 자의반 타의반으로 매춘에 뛰어든 여성들의 숫자가 현저히 증가했다.

직장여성들에 대한 성폭력.성희롱 실태도 남한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성들의 의식부족 등으로 공론화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사회에서도 핵가족화가 지배적 가족양태로 자리잡았으며 가족내 성역할 구분이 명확해 가사노동은 오로지 여성의 몫이다. 시부모와의 갈등이 존재하는 것도 우리와 비슷하다.

호적제도가 1946년 폐지돼 법적 측면에서는 남편에 예속되지 않으나 실제로는 전통적 부덕과 충실한 내조자로서의 역할을 요구받는다. 또 결혼적령기를 크게 의식해 대체로 23세가 되면 혼사를 서두른다.

우리와 달리 연하남과의 결혼은 매우 드물며 북한의 가족법상 재혼에는 제약이 없지만 사회 통념적으로 달갑게 여겨지지 않는다.

당국의 다산 장려에도 불구하고 2명의 자녀를 갖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산모들은 대개 신생아에게 모유를 먹인다.

직업은 예술인과 교사, 탁아소 보육원, 유치원 교양원, 상점판매원 등을 선호한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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